소록도는 절대 아름답지 않다.(고흥 소록도 방문기)

안녕하세요~ 푸른고래입니다. 

소록도 여행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하려 합니다. 소록도에 다녀온지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소록도 중앙공원은 5월달에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록도는 절대 아름답지 않다.(고흥 소록도 방문기)

 

왠지 아픔이 있을 것 같은 작은 마을 소록도. 지금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전에 그 곳에서의 삶은 절대 순탄하지도 않은 고통의 나날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소록도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소록도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이 다리가 2009년에 완공되었으니 이제 8년정도 되었네요. 그 전엔 소록도 가는 길이 멀기만 했을 겁니다. 지금도 전남의 남쪽 끝에 위치한 고흥까지 가는데도 많이 힘든데 교통이 안 좋은 옛날엔 눈물의 길 이었겠죠. 


지난포스팅에 제가 소록도국립병원까지 들어가는 길에 대해 올렸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중앙공원을 안내해 드릴게요 


[이전글]

국립 소록도 병원 애한의 길~


소록도 중앙공원



소록도 중앙공원 안내도입니다.

소록도 중앙공원은 국립병원

뒷쪽에 있습니다. 


공원 규모가 꽤 커서 

천천히 한바퀴 돌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검시실부터 시작해서 운동장을 돌아 

솔송을 보고 구라탑과, 보리피리 시비

세마 공적비 등을 관람하시면 됩니다.


예수상은 저기 가장 안쪽에 있구요.

육영수여사 공적비도 소록도에 있어요

보실분들은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솔송은 유한양행 유명한 마크

아시죠? 그 마크의 기원이 이 솔송입니다.



검시실입니다.  시작부터 섬뜻하네요.

해부실과 영안실로 구조가 되어있구요

한센병 환자들은 죽어서도 소록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부검후 모두 소록도안에서 

화장시켜 버렸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지금도 해부실 기자재가 남아있네요

이 곳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방영한 적이 있는데요. 

오른쪽 진열장에는 한센병 환자들의

신체표본과 또 영아들의 표본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데 그것이 어느날 다 사라진것이죠

어떻게 보면 엄청난 역사의 기록인데

어떻게 된 사실인지는...

이런 아픔을 후대에게도 잘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무서운 곳이네요 



검시실 바로 옆에는 감금실이 있습니다.

환자들을 감금한 곳인데

정말 열악한 구조로 되어 있더라구요



이 감금실에 갖혔다 출감한 남자들은 다 단종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올해 2월달에 대법원에서는 소록도 한센인들에 대해 국가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린적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과거를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진다니 다행이네요 



중앙공원 내부로 들어가니 

마을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이 있고

그 옆에 이렇게 운동장도 

잘 정돈되어 있더라구요 



소록도 중앙공원을 돌아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잘 가꿔진 나무들로 이루어진

조경을 보면 이곳이 우리나라 맞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 나무들 대부분이 일본에서

최고급 나무들을 공수해와서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벚꽃도 아주 만개를 했더랬죠

나무들 직접 보면 정말 놀래실 거에요



그러데 이런 국보급 나무들이

이렇게 잘 조성된 사연을 들어보면

소록도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소록도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1일 

대유원지로 준공되었으며 

이를 대공원으로 만들려는

계획에 따라 1940년 4월1일까지 4개월간 

환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공원입니다.


그 당시 소록도 병원 일본인 원장인

수호 원장은 아픈 한센인들을 강제로 

노동시켜 이 공원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때 약 6만명의 원생이 동원되었는데

몸도 불편한 사람들을 데리고 

만들었으니 그 고생이 오죽했을까요


또 여기에 있는 돌이나 나무들도

다 인력으로 움직였을 건데 그 고통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또 한센인들은 증상이 심하면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기도 하는데

노동을 하면서 더 심해졌을 겁니다.


가이드분이 이야기 하기를 

그 분들의 손가락 발가락을 땅에

묻어가며 피땀흘려 만들어진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소록도가 달라보입니다.



동백나무가 이렇게 큰건 처음보네요

꽃도 아주 크고 붉게 피어납니다.



소록도 중앙공원에 있는 예수상



그리고 마리아상도 있어요



소록도 소나무 가지는 붉은색입니다.

적송이라고 하죠.

일본에서 가져온 소나무라 그렇습니다.

그 분들의 노고를 잃지 않았는지

가지가 쫙쫙 뻗고 있네요 



여기 소나무들의 특징이 보이시나요

기둥을 보시면 가지가 몇갈래로

나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소나무처럼 

기둥 하나로 크게 성장하지 않는군요



이 소나무들은 옆에서만 보면

진짜를 보실 수 없습니다.

위 사진처럼 정면에서 보세요

천의 손이 보이시나요?

이 것이 바로 소록도 천수관음

나무입니다. 



이게 바로 천수관음의 손



소록도 중앙공원의 정원에서

나무 감상하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악명높은 스오 원장의 동상입니다. 

8년 9개월동안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환자들을 동원해 온갖 노역을 시켰으며

환자들에게 기금을 강제징수하여 자신의

동상을 세운 파렴치한 인간입니다.

 

결국 소록도 원생에게 살해당하며

독재자의 생을 마감합니다. 

동상 또한 전쟁물자로 징발되어 

철거되는 바람에 지금은 저렇게

단만 남아 있다고 하네요 




수오원장의 동상 앞에는 

하하운 시인의 보리피리라는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분은 나병환자 시인으로 유명합니다.



시를 한번 감상해 보시죠 



스오동상에서 앞쪽으로 빠져나오면

구라탑이 있습니다. 

구는 구할구, 라는 나병라, 

나병을 구한다라느 

뜻이 있는 탑입니다. 



천사가 나병을 물리쳐 주길

 간절히 바랐을 환자들.

오늘날은 의술이 발전했지만

그 당시에는 나병을 낫는게 

기적과도 같았을 겁니다. 



"한센병은 낫는다"

정말 간결한 한마디인데

심금을 울립니다.

 

계속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문구입니다. 



세마비라는 공적비입니다.

왜 세마냐구요? 

소록도를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그리고 마리아

세분의 수녀를 기리는 탑이랍니다. 


어떤가요? 소록도 여행~ 

저는 이번이 세번째 소록도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데 가장 자세히 소록도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네요


소록도 문화관광해설사 예약 신청


소록도를 단체로 가신다면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체로 20명이상 가신다면

고흥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세요



해설사 예약신청은 바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관련포스팅>

☆ 국립 소록도 병원 애한의 길~

고흥 녹동항 정다운식당 생선구이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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